[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 3대 투자가로 평가받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북한이 2년 내 개방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피자집을 차리고 체인 사업을 하면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레아(AREA)' 기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가 지금과 같은 북한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할 리 없으며 경제 개방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반도는 향후 10~20년 간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두 번 세계여행을 했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처음 피자집을 만든 사람은 인기인이 된다"며 "북한에서 피자집을 시작해 체인 사업을 하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맥도날드나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자신이 이런 얘기를 해도 믿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1980년대에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주위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를 갖는 것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이나 일본의 북한에 대한 보도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북한 관련 뉴스는 반북 프로파간다(선전)밖에 없다"며 "나는 한국 미디어가 북한 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 발생했다고 보도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보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다른 정보원의 얘기를 들으면 된다"며 "북한에 대해 쓴 5개 나라의 신문을 비교해 읽으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짐 로저스 회장이 지난해 4월 열린 뉴스핌 조찬 세미나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04.17 yooksa@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