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미 달러화는 유럽의 부활절 연휴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하락한 99.49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07.76엔으로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0.0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01% 하락했다. 호주달러는 미 달러 대비 0.08% 상승한 0.638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은 감산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하다. 초반 위험 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대비 미 달러는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서면서 반전됐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하루 1000만배럴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에 민감한 통화가 가라앉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원유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여전한 코로나19 사태 속에 개인 이동 금지령과 경제 봉쇄령이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최근 며칠새 주요 발병국들의 확진자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위험 자산이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또한 달러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달러를 쏟아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치로 달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 대표는 "지난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배경 속에 위험 자산이 지지받았다"며 "이 원동력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정점을 지나면서 근본적인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출구 전략의 불확실성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결국 달러는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은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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