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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힐러리 발목 잡던 샌더스, '바이든 지지' 선언..'反 트럼프 단일대오' 형성

  •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04:39
  • 최종수정 : 2020년04월16일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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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입장을 밝혔다. 4년전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발목을 끝까지 잡고 늘어졌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바이든 부통령이 진행한 라이브캐스트에 출연한 데 이어 깜짝 지지 선언까지 했다. 샌더스 의원은 모든 사람들이 바이든을 지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단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나도 그 일을 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당신에게 감사하고 싶다...당신의 지지 선언은 정말 내게 대단한 일"이라고 크게 환영했다.  

샌더스 의원은 바이든 부통령과 자신이 정책상 차이가 있다는 것은 비밀은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을 막기 위해 바이든을 지지하며 공조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샌더스 의원은 지난 8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지금 같은 중요한 시기에 국민을 보호할 능력과 리더십이 없는 대통령이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양심적으로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수 없다"며 사퇴의 변을 남겼다. 다만 그는 바이든 지지 선언은 하지 않았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에는 대선 경선 막판까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치열한 경합을 벌여 극심한 당내 후유증을 남겼다. 민주당에선 당시 샌더스 의원 열성 지지층과 진보파들이 클린턴 후보에 끝내 등을 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다는 비판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샌더스 의원도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 일찌감치 바이든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처해온 그가 자신의 정책을 바이든 후보의 공약에 반영시키되 발목은 잡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로써 바이든 부통령은 4년전 힐러리 후보를 끝까지 괴롭혔던 샌더스 지지층과 민주당 진보파까지 한데 묶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의 대통합을 조기에 이뤄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한층 적극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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