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막말 후보에 대해 "적절한 조치 취할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을 향해 "납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앞서 김 위원장이 제안한 대학교 학부·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주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비판 의견을 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 사람(유 의원) 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본인도 정치인으로 살아있다는 무슨 자기과시를 하기 위해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0.04.0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또 "내가 단독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구성하고 있는 경제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러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포퓰리즘'이라는 일각에 비판에 대해 "코로나 사태라는 것은 우리가 예기치 않았던 긴박한 사태"라며 "지원이라는 것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이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는 하나의 천재지변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천재지변이 나서 복구할 적에 정부가 예산을 도입해서 복구하고 나면 그걸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발상 자체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9일 경기 김포시 후보 지원유세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초반에 너무 흥청망청 원칙 없이 돈을 쓰는 것은 곤란하다"고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대호, 차명진 후보에 대해 "후보 사퇴를 시키는 방법은 없다"고 재차 피력했다.
아울러 막말 의혹에 휩싸인 주동식, 이근열 후보 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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