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당 대표를 타당보다 심하게 비난…존재감 과시"
보수단일화 요구한 이정현 "이제 당이 양보할 차례다" 토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7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자기 탐욕에 빠져 보수우파 당을 매번 헤집는 해당 인사를 당장 내보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코로나19 정책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선거 중에 자당 대표를 타당보다 더 심하게 비난했다"며 "선거를 지원한다는 분이 유세 중에 자당대표를 매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현 무소속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유 의원은 지난 6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는 황 대표의 주장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국민의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 의원을 내보낸다면 당초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안한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유 의원을 향해 "선거 지원을 하는 것인가, 이 기회에 당 대표를 죽이고 대선후보 자리를 꿰차겠다고 반란을 하는 것인가"라며 "이번만이 아니다. 자기 당 대통령도 끌어내리고 옮겨간 당에서 당 대표들도 망가뜨리는 데 역할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영등포을로 출마지를 바꾼 이 의원은 자신이 보수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한 번은 양보했다. 이제 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유승민)은 꽃가마를 보내 모셔오면서 호남에서 그 험한 선거를 수차례 치르고 현직 당 대표를 위해 일절 거래 없이, 지체도 없이 양보한 이정현은 이렇게 헌신짝 취급을 했단 말인가"라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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