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유 수입에 매우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만약 유가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매우 큰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석유 싸움에 관세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모호한 발언을 내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자국 에너지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원유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 요인 증산 경쟁에 나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유가 전쟁'이 맞물리면서 브렌트유 선물을 기준으로 작년 말 배럴당 65달러에서 현재 32달러 부근으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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