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도 9% 하락한 26달러 선에서 거래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유가가 6일 아시아장서 개장하자마자 10%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들의 회의가 9일(현지시간)으로 미뤄지고 산유국들이 미국도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가 빗발치면서 감산 합의가 불투명해진 까닭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3달러 아래로 아시아 시장 거래를 시작,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 가까이 하락했다.
오전 8시 48분 기준 브렌트유는 전장 마감가 대비 배럴당 2.78달러(7.89%) 하락한 32.05달러를 나타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2.63달러(9.08%) 하락해 26.34달러에 거래됐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가격경쟁을 벌이는 이른바 '석유전쟁'을 종식시키지 않으면 사우디·러시아산 원유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산유지역인 앨버타주의 주지사 제이스 케니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충돌로 인해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정부와 관세 부과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로버스 맥낼리 회장은 "그 누가 OPEC+ 회의 전에 공격적으로 감산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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