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금융 위기와 달라, 경제 회복 장애물 많지 않다"
"투자자 심리, 경영 방식, 소비자 행태는 크게 변하게 될 것"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경기가 궁극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시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래리 핑크는 전날 주주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금융계 44년간 몸담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사태는 전형적인 금융위기와는 달리 경제회복에 장애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래리 핑크는 "블랙록의 장기적인 시각으로는 세계경제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될 것이며 이는 당장 발밑을 보는 단기투자자들 보다는 멀 지평선을 내다보는 장기투자자들에게 막대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최근 이어지는 폭락 장세는 주식분야로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블랙록 고객들에게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글로벌 경제가 리스크에서 벗어났다거나 시장이 저점에 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핑크는 "언제 경제가 저점에 도달하고 회복을 시작할지를 예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핑크는 이번 위기로 투자자의 심리, 경영방식, 소비자행태는 크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이 바꿀 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은 적시생산방식(just in time)의 공급망을 재평가하고 소비자들은 항공여행 등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설립자인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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