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동부시각 오전 9시부터 2시간 논의 후 같은 날 표결
펠로시 의장 "일부 의원들 이기심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하원이 상원에서 가결돼 회부된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COVID-19) 관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27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법안 논의에 들어가고 이날 표결할 예정이라고 민주당 하원 지도부 측은 전했다.
그러나 구두 투표(voice vote)로 진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로 각자 선거구에 있는 하원 의원들이 이를 위해 당일 오전 10시에는 워싱턴D.C.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구두 투표 진행이 불가해지면 호명투표(roll-call vote)로 전환하는 대안도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어느 쪽이든 표결을 지연시키려고 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중이다. 그는 당초 만장일치 통과안 상정을 원했지만 여의치 않게 되자 구두 투표를 하려는 중이다. 구두 투표는 의원들 전체에게 법안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발언을 하게 해 어느 쪽이 많은지 추산해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의원들 의사를 일일이 확인하는 호명 투표에 비해 정족 과반수 의원 채우기를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
폴리티코 지는 이날 펠로시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과 통화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정족수 확인이나 호명투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사람들을 이기심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일 정족수가 되면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은 확실한 것을 원한다. 내일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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