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만 폭스콘과 중국 위스트론 등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협력사들이 인도에서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폭스콘은 내달 14일까지 인도 생산을 중단하고 정부의 추가 발표에 따라 생산 재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스트론 또한 인도 정부의 봉쇄령에 따를 것이라 밝혔지만 생산 중단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글로벌 대형 전자기기 제조업체들 다수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인도 공장에서는 주로 구형 아이폰 모델과 국내 시장용 휴대폰을 생산한다.
양사의 생산 중단 결정으로 글로벌 IT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인도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지만, 인구 대국인 이 나라에서 한 번 확산이 시작되면 수억 명이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극단적 예방책에 나선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5일 오후 5시 7분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2명,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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