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달간 소비재 종목 집중 매도세 보여
전문가, A주 시장 해외 자금 재유입은 시간 문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에서 해외 자금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과 채굴 양대 섹터엔 외국인 투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주(3월 16일~20일) A주 시장에서 이탈한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37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채굴 및 은행 양대 섹터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채굴업종의 경우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 규모가 12억 1500만주에 달해, 전주 대비 0.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보유한 은행 섹터에 대한 비중도 0.37% 늘어났다.
이중 절상은행(浙商銀行·601916)이 개별 종목 중 외국인들의 가장 높은 매수 증가세를 보인 상장사로 꼽혔다. 전주 대비 293.61% 증가했다. 이어 5G 통신 테마주로 꼽히는 무한범곡(武漢凡穀·002194) 호화과기(昊華科技·600378)이 외국인 매수 증가세 면에서 각각 2위,3위를 기록했다.
[사진=셔터스톡] |
각 기관과 전문가는 A주 시장에 해외자금 유출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외국인 자금은 재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의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금 재유입은 결국 시간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큰 폭의 하락세로 인해 해외 기관은 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액티브(passive) 펀드는 지수가 일정 수준으로 하락하면 자동 매도하게 된다'며 코로나19의 진정세 이후 투자금이 재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A주 시장에서 빠져나갈 해외 자금 규모가 800억~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자금 유출 흐름이 곧 종료될 것으로 봤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지난 한달간 (2월 21일~ 3월 19일) 중국 증시에서 유출된 해외 자금은 총 1020억 9200만 위안(약 17조원) 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소비재 종목을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선택소비재 종목의 외국인 지분은 0.63% 포인트 감소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