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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치료제 칼레트라, 중국 연구팀 "코로나19 치료기간 단축 못해"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16:40

칼레트라의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아
증상 출현 후 12일내 투약 환자에서 현저히 낮은 사망률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환자 치료제의 유력 '후보'였던 '칼레트라'가 치료 기간 단축 측면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일부 조건에서는 코로나19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중일우호병원(中日友好醫院)과 우한 진인탄병원(金銀潭醫院)은 최근 코로나19의 새로운 임상시험 연구 보고서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는 칼레트라가 코로나19 치료 기간 단축에 미치는 영향이다.

칼레트라는 에이즈 치료제로 태국의 한 병원이 독감 약물과 함께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한 후 48시간 이후 뚜렷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증 코로나19 확진자에 이 약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중국 의료진의 이번 연구 보고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칼레트라, 치료기간 단축 효과 없어 

보고서의 주요 저자는 왕밍(王明) 수도의과대학 호흡기학과 박사, 차오빈(曹彬) 중일우호의원 교수와 장딩위(張定宇) 우한 진인탄의원장 겸 중국공정원 원사다. 진인탄병원은 이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의 중점 치료 병원으로, 코로나19 사망자 부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차오빈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우한에 도착했을 때 △ 파빌라비르(favilavir,아비간) △ 칼레트라 △ 렘데시비르 세 가지 약물을 치료제로 판단했다. 그러나 파빌라비르(아비간)과 렘데시비르가 당시 중국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칼레트라를 우선 임상 시험에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199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두 명의 임상시험 참가자가 중도 포기하면서 최종적으로는 197명이 이번 시험에 참가하게 됐다.

연구팀은 199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칼레트라 투약군과 일반 코로나19 치료팀으로 나누고, 칼레트라 투약군에는 99명의 확진자를 배치했다. 칼레트라 시험군에는 14일 동안 하루 두 차례 해당 약물이 투여됐다. 임상 시험 시작 후 24시간 내에 칼레트라 시험군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중간에 2명의 환자가 투약을 거부 하면서 칼레트라 치료를 받은 시험군 환자는 최종 94명이다.

그러나 이번 임상시험은 중국 연구진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이중맹검 무작위시험으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중맹검 임상시험이란 시험에 참가한 환자와 이를 진행하는 실험자 모두 실제 변화가 사실상 이뤄지고 있는 지 모르게 하는 방법이다. 통상 위약군과 연구 대상 약을 투여하는 그룹으로 나뉘는데, 실험자와 피실험자 모두 어느 그룹에 실험 대상 약품이 투여됐는지 사전에 알 수 가 없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 통원, 일상생활 가능자 △ 통원, 일상생활 불가능자 △ 입원치료, 자가호흡자 △ 입원, 산소호흡기 필요자 △ 입원, 고농도 산소치료와 기계호흡자 △ 입원, 에크모 치료자 △ 사망자의 7 등급으로 나눠 구분했다.

시험 약물 투약 7일째와 14일째 결과를 상기 7가지 환자 상황에 맞춰 평가하고 △ 28일 치명률 △ 기계호흡 지속시간 △ 생존자의 입원기간, △ 치료 시작에서 사망까지 기간 등을 관찰했다.

 ◆ 증상 발현 후 12일 이내 투약 환자 사망률 낮아 

이번 임상시험의 최종 목표는 칼레트라가 코로나19 치료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칼레트라가 코로나19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칼레트라 투약군과 기타 치료제 투입군의 28일 사망률이 각각 19.2%와 25.0%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시험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측정한 시험 대상자의 바이러스 RNA 검출 비율도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칼레트라가 완전히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돌입 후 조기 사망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험 대상 확진자의 증상이 호전되는 시점(중간값) 비교에서, 칼레트라 투약군이 일반 치료제 투약군보다 소폭 빨랐다. 칼레트라 투약군은 15일, 비교 대상군은 16일로 집계됐다. 소폭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통계학 수치에선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연구 보고서는 강조했다. 

서브그룹(Sub-group)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12일 이내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칼레트라 투약 환자의 증상 호전 속도가 비교 대상군에 비해 다소 빨랐다. 칼레트라 투약군의 신속 회복 중윗값은 16.0일, 비교 대상군은 17.0일이었다. 사망률은 칼레트라 투약군이 19.0%로 비교 대상군의 27.1%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12일이 지나서 치료가 시작된 환자군에서는 상술한 칼레트라의 뚜렷한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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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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