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명단 순번 두고 당 안팎 반발 커지자 재논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공천 명단 재의를 요구한다.
지난 16일 당이 발표한 비례 명단을 두고 당 안팎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최고위에서 다시 공관위로 명단을 넘기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재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1 leehs@newspim.com |
이미 공관위에서 최고위로 넘어온 명단은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명단 순서를 두고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일었다.
또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사들의 순번이 당선권 밖인 20번 이후로 배정되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도 반발하며 재의를 요구했다.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한 19명의 통합당 영입인재 중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만 당선권인 4번에 배정받았다.
이외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자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22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을 받았다.
김은희 테니스코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비례대표 순번을 받지 못했다.
당초 "객관적으로 공천을 했다"던 한 대표도 당 안팎의 반발이 심해지자 결국 재논의에 들어간 셈이다.
다만 전체에 대한 재의 요청이 아닌 특정인에 대한 몇 건의 조정 재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만나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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