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서 공천 결과 재의 요구로 의견 모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7일 미래통합당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순서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선교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2020.03.11 leehs@newspim.com |
다만 전체에 대한 재의 요청이 아닌 특정인에 대한 몇 건의 조정 재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만나 조율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이어 "(내일 최고위를 거쳐 다시 공관위로 넘길) 예정"이라며 "오늘은 최고위를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명단에서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한 인사들이 대거 후순위로 밀리면서 두 당 사이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특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은 황 대표는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명단에서 통합당이 영입한 인사들은 당선권 밖인 20번 이후의 번호를 받았다. 윤주경 전 관장을 비롯해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23번을 받았다.
또 탈북자 출신의 북한 운동가인 지성호 나우 대표는 40명의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예비 4번'을 받았다. 엑소 멤버 수호의 아버지인 김용하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남영호 극지탐험가 등도 순번을 못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이날 광화문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도 가능하다. 불가능하지 않다"며 미래한국당과의 결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다만 "가급적 우리가 계획한대로 정상적으로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율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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