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분석
도소매·숙박음식업 부진에 지역경제 '찬물'
거제·통영 제조업 개선…실업률 1·2위 탈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자영업자의 비중이 큰 안양시와 동두천시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두천시는 미군기지가 폐쇄 영향으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전국 9개 도의 시지역 실업률은 3.2%로 전년동기대비 0.3%p 하락했다.
경기도 안양시와 동두천시의 실업률은 각각 5.3%로 전체 시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작년 하반기에 거제시가 기록한 최고치인 7.1%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안양시와 동두천시로 한정하면 두 곳 모두 2013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실업률이 가장 높다.
안양시의 경우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의 비중이 40%를 차지해 경기침체의 직격타를 맞았다. 동두천시는 작년 10월 미군기지가 폐쇄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하고 실업자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수도권의 경우 제조업이 자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음식료품 제조업 등에서 마이너스가 조금씩 있어 (도소매업도)그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안양·동두천시의 경우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제조업·숙박·도소매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료=통계청] |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광명시(5.2%)도 실업률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경상남도에서는 통영시(5%), 경상북도에서는 구미시(4.3%)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17년 상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실업률 1위를 기록했던 거제시는 실업률이 4.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거제에 이어 실업률 2위를 기록했던 통영시도 작년 하반기(5.9%)에 비해 실업률이 개선됐다. 두 지역에서는 최근 기타 자동차와 기타 선박제조 부문의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실업률이 크게 개선됐다.
시 지역 고용률은 60.5%로 전년동기대비 0.5%p 상승했다.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1.7%)와 충청남도 당진시(70.7%)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기도 동두천시(53.2%), 과천시(53.6%) 등은 낮았다.
지난 1년간 이직 경험이 있는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이 12.8%로 나타났다. 시지역에서는 강원도 강릉시(18.9%)와 경기도 시흥시(18.3%)가 높았고 전라북도 남원시(3.7%), 경상북도 김천시(6.3%) 등에서 낮았다.
한편 군 지역의 고용률은 67.3%로 전년동기대비 0.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군 지역 실업률은 1.3%로 0.1%p 하락했으며 지난 1년간 이직 경험이 있는 취업자의 비중은 9.4%였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