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TDA 대비 순조정차입금 비율 5.5배 상회시 등급하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롯데쇼핑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국내 유통업황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은 'Baa3'를 유지했다.
![]()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
21일 무디스는 "작년 롯데쇼핑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상당히 약화됐다"며 "향후 1~2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Baa3 신용등급에 비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의 2019년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은 6.1배에 달한다. 실적 악화, 순차입금 증가 및 회계기준 변경 등 영향으로 직전년(4.6배)에 비해 증가했다.
무디스는 올해도 롯데쇼핑의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이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점쳤다. 국내 주요 유통사업의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무디스는 "롯데백화점이 대형마트 사업에 비해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견제 능력이 양호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응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2021년엔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디스는 "롯데쇼핑이 갖는 국내 백화점 부문에서의 선두적 지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지주사인 롯데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무디스은 또한 "롯데쇼핑은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5~5.5배 미만을 유지할 경우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서도 "이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