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7조6328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853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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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롯데쇼핑 주요 사업부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2.13 nrd8120@newspim.com |
4분기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4조3248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3%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영향이 컸다. 롯데마트은 지난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신장한 6조3306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4739억원이다.
롯데마트 측은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부진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 감소하는 등 지난해 해외점포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일시 반영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3조1304억원, 영업이익은 22.3% 신장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8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1825억원으로 전년보다 34.5%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며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며, 해외백화점은 텐진 문화중심과 웨이하이점 등 영업을 종료한 점포 영향으로 영업 적자가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4조265억원, 영업이익이 10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41.1% 감소한 규모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줄어든 935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52.9% 감소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1조8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10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4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고 영업손실은 428억원을 냈다.
롯데홈쇼핑은 나홀로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9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10%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돼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영업이익이크게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