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장도원·장진숙 부부, 더이상 경영에 관여 안 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인 부부가 설립한 미국 패션브랜드 '포에버21'(Forever21)이 현지 최대 쇼핑몰 운영사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이끄는 지주사 구성 컨소시엄과 매각 합의를 도출하면서 운영을 지속, 새출발을 하게 됐다.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에 있는 포에버21 매장. [사진=블룸버그] |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랜드 라이선싱 업체 어쎈틱브랜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와 사이먼프로퍼티가 포에버21의 지분 각각 37.5%를 보유하고,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지식재산권과 운영 사업 부문 2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포에버21 공개 매각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자들이 8100만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에버21은 계속해서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어쎈틱브랜즈는 전했다. 중앙아메리카, 남미, 멕시코, 필리핀 등 매장 운영에 대해서는 파트너십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1984년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설립한 포에버21은 전 세계 57개국에서 5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와 온라인 쇼핑 추세에 맞지 않는 매장 확장으로 회사는 지난해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어쎈틱브랜즈는 "창업주들은 더이상 회사에 남지 않기로 했다. 우리 회사 대표는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 좋은 얘기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새로운 소유주들이 기존 및 새로운 파트너들과 협력해 포에버21을 남미, 중국, 중동, 인도를 포함한 주요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