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160선 마감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나란히 코스닥 1·2위 안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9일 코스피는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5220선을 웃돌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가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장 후반에는 업종별 차별화 흐름 속에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5포인트(0.98%) 오른 5221.25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15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792억원, 4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추가 인상 발언 여파로 조정을 받았던 현대차는 7.21% 급등했고, 기아도 3.47%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3%), HD현대중공업(0.34%)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56%),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전자우(-1.95%)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16만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30% 오른 8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부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 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과 저가 매수 자금 유입 간 수급 공방전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전망도 제기됐다. 석준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지난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랠리가 단기 과열 국면인지, 아니면 추가 상승 국면의 초입인지를 가늠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수 눈높이를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86포인트(2.73%) 오른 1164.41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8억원, 2조4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308억원을 순매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고체 배터리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7.42%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는 2.02% 상승하며 2위에 안착했다. 그간 코스닥 시총 1위를 유지해왔던 알테오젠은 1.15% 하락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 강세는 연초 증시 핵심 테마로 부상한 로봇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체 전해질 양산을 고객사와 함께 준비 중인 만큼,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도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10.34%), 펩트론(5.69%), 리가켐바이오(3.21%), 레인보우로보틱스(9.35%), 에이비엘바이오(1.66%), 코오롱티슈진(7.30%) 등이 상승했으며 HLB는 2.3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2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이탈한 수급이 비반도체 업종과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순매도를 유지하는 반면, 그 외 업종에서는 대체로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2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