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익 감소는 영업권 상각 73억달러에 주로 기인
"3년간 IB 규모 등 자산 1000억달러 축소, 3.5만명 감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HSBC가 2019년 연간 세전이익이 32.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HSBC는 18일 2019년 연간 세전이익이 직전년비 32.9% 감소한 133억5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 전문가 예상치인 198억3000만달러에 밑도는 수치다.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성명을 통해 영업권 상각 규모는 73억달러라며 이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 전망 업데이트와 계획된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45억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삼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향후 3년간 23만5000명의 직원을 20만명으로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주로 유럽의 상업 은행과 미국 투자 은행(IB) 사업 부문을 축소하여 약 1000억달러의 자산을 줄인다.
퀸 CEO 대행은 회사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월초부터 코로나19(COVID-19) 발병은 특히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우리 직원, 공급사, 고객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연계된 경기둔화가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의 신용손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저금리 대출과 거래량 감소로 수익감소와 함께 추가적인 신용 손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한해 HSBC 수익은 561억달러로 레피니티브 전문가 예상치인 549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0.3달러다.
무장한 홍콩 사복경찰들이 파손된 HSBC 은행 완차이 지점 앞을 지키고 서있다. 2020.0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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