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 전시비용 약 200억...위약금만 80%
강행하겠다던 GSMA, 글로벌 기업 줄취소에 공식 입장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세계 가장 큰 IT·모바일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연이은 기업들의 참가 보류에 결국 행사 개막을 2주 앞두고 공식적인 취소를 결정했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존 호프먼 회장은 성명서를 내고 "GSMA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여행 경보 등으로 인해 올해 바르셀로나 MWC 개최를 취소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MWC2019에서 전시관을 마련하고 G8과 V50, 듀얼스크린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2020.02.13 nanana@newspim.com |
앞서 지난 5일 LG전자를 시작으로 에릭슨, 엔비디아, ZTE, 아마존, 소니, NTT도코모, 페이스북, 인텔 등이 줄지어 MWC 참가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지금까지는 MWC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행사 강행입장을 재차 강조하던 GSMA도 행사 취소를 고려하기 위한 내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33년간 200여개 국가에서 10만명이상 참가해온 MWC가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한편, MWC가 공식 취소되면서 앞서 전시 참가 취소를 결정한 기업들의 참가비용 일부가 보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의 전시비용이 전시장 대관료, 전시장비 운송·설치비 등을 합쳐 약 200억원 규모이며, 전시관 임대료 위약금만 사용료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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