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결정은 절반 수준…막판 뒤집힐 가능성도
부동층 부티지지 선호도 26%로 샌더스 15% 앞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주 오픈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확고한 선두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예비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아이오와 돌풍을 몰아 샌더스 상원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샌더스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항상 선두였지만 정작 지난 아이오와 첫 대결에서는 부티지지 후보와 결판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라이머리에서는 아이오아와 같은 개표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샌더스와 부티지지간의 선두 다툼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10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뉴햄프셔대학의 최종 여론조사는 여전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샌더스는 29%, 부티지지가 22%,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0%,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7%의 지지율을 얻었다.
전날 발표된 CNN/뉴햄프셔대학 여론조사(5~8일) 결과는 샌더스 28%, 부티지지 21%, 바이든 12%, 워런 9%, 클로버샤 6%였다.
한 달 전 15%에서 전날 21%로 급등하던 부티지지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누그러뜨리며 22%까지 1%포인트 더 올랐다. 샌더스도 지지율 29%로 부티지지처럼 1%포인트 올랐다. 샌더스와 부티지지로 지지율이 모아지면서 양강구도가 확실해 졌다.
하지만 지지 후보자를 결정한 투표자들이 전체의 절반 수준이라서 6일간의 지지율 조사에서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해도 아직은 판이 뒤집힐 가능성이 남았다. 특히 지지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중에서 부티지지의 선호도가 26%로 샌더스의 15%보다 앞서고 있다. 워런이 10%, 바이든과 클로버샤가 각각 7%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아이오와에서처럼 개표에 차질이 생길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크리스 선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우리는 아이오와가 아니다"라며 "오는 11일 밤 제 시간에 투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지정된 투표소에서 현지시간 오전 7~8시쯤 시작해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면 투표가 모두 종료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 왼쪽부터 사업가 앤드루 양,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억만장자 환경운동가인 톰 스테이어. 2019.12.19 [사진 로이터=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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