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개표 참사'로 불렸던 미국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결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실상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 코커스 선거 결과를 둘러싼 혼선과 진통이 계속되자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급기야 아아오와 재검표 작업을 요구하고 나섰다.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개표가 97% 진행된 가운데 부티지지의 득표율은 26.2%였고, 샌더스는 26.1%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두 후보의 차이가 불과 0.1%P여서 사실상 동률을 이룬 셈이라고 보도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8.2%,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5.8%,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2.2%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다.
이에따라 샌더스 선거캠프 측은 자신들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지난 3일 코커스를 치렀으나 집계 과정에서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 4일 오후에야 62% 개표율을 기준으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 당시에는 부티지지가 26.9%의 대의원을 확보, 샌더스(25.1%)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톰 페레즈 DNC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이제 더는 안 된다(Enough is enough)"며 "나는 대의원 선정 계획의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과 그 결과에 대한 대중의 확신을 보장하기 위해 아이오와 민주당에 즉시 재확인(recanvass)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재확인(recaanvas)은 표를 일일이 다시 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계 과정을 재차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페레스 위원장의 요구가 개표 공정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고육책이라면서 아이오와 민주당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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