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북한·이란, 핵개발·테러 통해 불안 조장"
"美, 치명적 무기 개발 등 장기적 국방전략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량국가(Rogue State)'로 지목하고 "이들은 지속적인 경계를 필요로 하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 국방부가 2년 전에 발표한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의 이행 상황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1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앞서 지난 2018년 1월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발표한 미국 국방전략에서 북한을 이란과 더불어 불량국가로 꼽은 뒤 "핵무기 개발 혹은 테러지원을 통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핵과 생화학무기,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정권 유지와 한국, 일본, 미국에 대한 강압적인 영향력 확대에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에스퍼 장관은 "당시 국방전략에서 미국 안보의 위협으로 꼽았던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의 끊임없는 경계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 18년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군사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며 "미국이 이란, 북한, 테러분자와 같은 단기적인 위협에만 계속 집중하면 장기적인 목적을 놓치면서 강대국 간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미군 준비태세 강화, 더 치명적인 무기개발, 임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국방부 개혁 등 장기적인 국방전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특히 미국은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전세계에서 새로운 동반자들을 규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