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개헌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질문에서 헌법개정 논의에 대해 "개헌 스케줄에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코 졸속으로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임기 내에 개헌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전부터 "국민 합의에 근거해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등 개헌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이날은 한 발 더 나가 아베 총리에게 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기한이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심의회에서 여·야당을 뛰어넘어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개헌 외에도 아베 총리에게 "정치를 할 때 중요한 건 겸허하고 정중하게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에는 야당 측에서도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2019.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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