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년사에서 개헌 의지를 다시금 밝혔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연초를 맞아 새로운 시대의 국가 만들기에 대한 결의를 하고 있다"며 "미래를 확실하게 응시하면서 우리나라(일본)의 모습에 관한 큰 개혁을 추진하겠다. 그 앞에 있는 건 헌법개정"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2년 말 아베 2차내각이 발족된 이래 아베 총리가 연초 신년사를 발표하는 건 이번이 8번째다. 이 가운데 헌법개정을 직접 언급한 건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산케이신문 신년 특집 대담에서도 올해 포부를 묻는 질문에 "헌법개정을 내 손으로 어떻게든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2021년 9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헌법개정을 목표로 한다는 자세를 다시금 선명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외교와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다, 영토, 영공은 확실하게 지킬 것"이라며 "안전보장정책을 부단히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격동하는 국제정세의 거친 파도에 맞서 지구의(지구본)을 부감(俯瞰·조감)하면서 새로운 일본 외교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에 대해서는 "어린아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가질 수 있다"며 "두근거리는 멋진 대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5년 후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만국박람회를 언급하며 "미래에 대한 약동감이 넘치는 지금이야 말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국가 만들기를 강하게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인생 100년 시대가 도래한 것은 큰 찬스"라며 "모든 세대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위한 개혁을 추진해 최대 과제인 '소자고령화'(少子高齢化·저출산고령화)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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