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교체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초부터 리 외무상의 실각설이 번진 데 이어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의 외교 수장 겸 이른바 '대미 라인'으로 통했던 리 외무상의 교체는 앞으로 북미 외교 관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 외무상이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와 미 의회 전문지 더 힐도 리 외무상의 교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결정은 향후 외교 정책에 커다란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NK뉴스는 리 외무상의 후임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는 23일 평양에서 예정된 외교 행사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외교 수장을 맡으면서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던 리 외무상은 1월 초 북한 전체회의 지도부 단체 사진에서 빠지면서 교체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날 소식은 북한의 주중 및 주 UN 대사의 갑작스러운 귀국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북한 지도부의 대미 전략 논의를 위한 귀국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리 외무상의 후임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리 외무상은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지내는 등 38년에 걸쳐 외교 정책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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