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반영 후 유가 안정 시 급격한 마진 회복 기대
지난 9월 사우디 드론 폭격 당시와 유사 흐름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중동 리스크를 정유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중동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정제 마진은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유가가 안정화되면 급격한 마진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을 정유주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사우디 드론 폭격 후 유가 흐름 [자료=IBK투자증권] |
함 연구원은 과거에도 리스크 뒤에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마진이 확대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우디 드론 폭격 당시 유가가 급등했으나 제품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후 유가가 안정화되며 마진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현 리스크를 기회로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9월 사우디 드론 폭격 이후 OSP(산유국의 원유 공시가)는 배럴당 2.5 달러에서 1.7 달러로 하락했다"며 "이번 사태에서도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OSP를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는 IMO 2020 시행과 맞물려 마진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IMO 2020은 2020년 1월부터 IMO(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에 따라 모든 선박은 황 함량이 0.5% 미만인 해양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 연구원은 "IMO 규제에 따라 경유 수요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나 제품가격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며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는 시점을 정유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