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미 연합훈련 재개,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 아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불만을 표시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는 2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한다는 기조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연합훈련에 대해선 한·미연합훈련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 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의) 기조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지난 1일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 군사 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려놓고 첨단 전쟁 장비들을 남조선(남한)에 반입하여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고 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말 한‧미 군 당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실패에 대비해 실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을 2020년 3월경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대변인은 3월 한·미연합훈련 재개 관련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전날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논평에서 '한‧미 양국은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실상 대규모 연합훈련의 실시를 자제해 오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한 것에 대해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부분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도 한‧미 간 대규모 연합훈련은 자제될 수 있다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그 사안에 대해선 추가적인 진전되는 사항을 봐야 될 것 같다"고 하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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