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신년사 생략한 김정은…긴 호흡으로 버티기 돌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ICBM 재개·대화 가능성 모두 열고 대미 장기전 선포
완전한 '새로운 길' 없었다…美 대선까지 모호성 유지할 듯
새 전략무기는 다탄두 ICBM 가능성…한국 패싱, 심화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2020년 첫날인 1일 공개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에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면서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완전히 '새로운 길'을 향하기보다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장기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北, 긴 호흡으로 버티기 위해 경제문제 집중"

김 위원장은 "대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도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나 'ICBM 시험중단 폐기' 등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깰 수 있는 군사행동 계획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며 대화 여지가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길은 없었다"며 "미국에 명시적으로 비핵화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히지 않았고 핵·ICBM 모라토리엄 폐기와 관련해 모호한 표현을 하며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여지를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김 위원장은 장기전을 대비하겠다는 표현을 수차례 했는데 올해 11월 미국 대선까지를 1차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긴 호흡으로 가겠다는 것 같다"며 "지금 대화가 되더라도 대선 결과에 따라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일단 버텨내기 위해 전원회의에서 경제 문제에도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핵·ICBM 모라토리엄을 깨겠다거나 비핵화 협상이 끝났다는 발언을 자제하며 여지를 남겨둔 것이 전원회의 발표 특징"이라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큰소리를 쳤으나 미국과의 협상을 끝낼 경우 겪을 고통이 더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연구소는 이날 전원회의 평가자료에서 "김 위원장은 단계적 도발 제고를 예고하면서도 미국의 향후 태도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며 "미국과의 대치 상황과 이로 인한 경제적 난관을 거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력갱생 정신과 정면 돌파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북한연구소는 이어 "북한은 2020년에 내부적으로는 전사회적 긴장도를 높이는 가운데 정면 돌파를 명분으로 한 주민 총동원체제를 강화하며 전략무기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모색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위성을 가장한 ICBM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 개발 완성 등으로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새로운 전략무기는 다탄두 ICBM 가능성"

다만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이 먼저 변화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은 만큼 북한의 무력 도발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 않다. 군사력을 강화하며 경제도 건설하겠다는 북한의 이번 발표는 사실상 북미대화 국면 이전의 '핵·경제 병진노선'과 유사해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한다면 내년 3월 이후 신형 엔진을 장착한 다탄두 ICBM 등 탄도미사일 시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까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인공위성 발사가 거론됐으나 이날 전원회의 내용 발표에 '우주의 평화적 이용' 언급이 없었고 정면 돌파라는 표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은 3월 한미연합훈련 재개 때 ICBM 발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새로운 전략무기는 최근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서 이뤄진 시험을 고려하면 다탄두 ICBM일 가능성이 크고 고체연료 엔진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새해 첫 날 하던 신년사를 이날은 생략하고 사실상 전원회의 결과 보도로 갈음했다. 올해 국가 주요노선을 전원회의 결과를 통해 대부분 밝힌 만큼 중복 발표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세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김 위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부담을 회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발표에는 이례적으로 한국을 향한 메시지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 전원회의라는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조평통 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곤 교수는 "북한이 한국 정부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다른 가능성은 김 위원장 본인이 2018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사변적인 해로 만들겠다고 직접 말했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의 핵심 간부들을 평양에 모아놓고 무려 4일간 안보 및 생존전략에 대해 설명했다"며 "한국 정부도 내부적으로 더욱 치열한 토론을 통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정세가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1% [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6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잘하고 있다'며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61%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p 줄어든 30%로 조사됐다. '의견 없음'은 10%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의 긍정적 이유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이 14%, '소통'이 8%였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2%, '독재·독단'과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각각 7%를 차지했다. '도덕성문제·본인 재판 회피(6%)',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5%)' 등의 이유도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p 오른 43%,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 2%, 진보당 1%였다. 무당층은 27%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1-23 10:51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