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 "최악의 상황, 핵탄두 탑재 ICBM 공중 폭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31일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은 고체연료를 활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과 함께 실제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서울=뉴스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체가 비행하고 있는 모습.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25 |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핵 강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모두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했다"며 북한이 이들 국가와 동등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을 선전하기 위해 고체연료 기반 ICBM 역량 과시에 초점을 둘 것으로 추정했다.
액체연료의 경우 발사 전 연료 주입과 이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징후가 감시망에 노출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배터리처럼 연료를 추진체에 끼우는 방식의 고체연료는 사전 포착이 어렵기 때문에 기습발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발사 준비시간이 짧은 고체연료 기반 ICBM일 가능성도 있다"며 "미 본토에 대한 기습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방위 셈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점화돼 솟구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1.29 noh@newspim.com |
맥스웰 연구원은 더 나아가 "상정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핵탄두 탑재 ICBM의 태평양 상공에서의 공중 폭발"이라면서 "이는 그동안 실제 역량에 의문이 제기돼온 재진입체 기술 검증도 동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만약 이를 실제 과시하게 될 경우, 향후 북한이 발사하는 모든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한 핵탑재 ICBM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실제 핵탄두 탑재 ICBM 발사, 모든 전자기기를 태우는 전저기펄스(EMP) 기반 탄두 ICBM 장착 등의 모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단순한 위협적 수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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