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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LA 이어 워싱턴에 주 방위군 투입하며 '접수' ...'민주당 텃밭'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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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싱턴 경찰국 연방정부 직할로 전환하고 주 방위군 800명 투입
"워싱턴의 법과 질서 되찾겠다."...LA 이어 시카고도 겨냥
민주당 시장 등 반발..."30년 최저 범죄율인데 자치권 훼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경찰국을 연방정부 직할 체제로 전환하고, 주방위군 800명을 투입하는 강경 치안 조치를 발표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워싱턴DC에 직접 군대를 동원하면서 '민주당 텃밭 허물기'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워싱턴DC의 법과 질서를 되찾겠다"며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워싱턴DC 자치 경찰국을 연방 법무부의 통제 아래 두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워싱턴DC 자치권을 제한하는 '홈 룰 법' 조항을 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치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조치에 따라 워싱턴DC에 주둔하는 주방위군 800명이 즉시 치안 지원에 나서며, 연방수사국(FBI) 요원 120명도 야간 순찰에 임시 투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군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카고 등 범죄율이 높다고 주장하는 다른 도시에도 같은 방식의 개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상황을 "피에 굶주린 범죄자들과 무법 청소년 폭도들이 활개치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도 "워싱턴DC는 오늘 해방될 것"이라며 "범죄, 야만, 오물, 인간쓰레기가 사라질 것"이라고 적었다. 또 "무고한 시민을 해치는 시대는 끝났다. 국경을 바로잡았고, 다음은 워싱턴DC"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정부 효율성부(DOGE)' 소속인 19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차량을 탈취하려던 범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워싱턴이 제 역할을 못하면 연방이 직접 통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여름 로스앤젤레스(LA)에 5,000명 가까운 주방위군을 투입해 불법 이민 단속 시위 진압과 연방 요원 보호에 나섰던 사례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시 병력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약 250명은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다. 

민주당 소속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범죄율이 역사적 저점인데 대통령이 과장된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연방의 개입은 자치권을 훼손하는 불필요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원들도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올해 1월 워싱턴DC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역 폭력 범죄율은 지난 3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치안 문제를 내세운 강경 대응이지만, 동시에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을 상징적으로 '허물기' 위한 정치 행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거론하고 개입을 시도하고 있는 LA, 워싱턴DC, 시카고 모두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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