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발생한 737맥스 기종의 두 차례 추락사고로 위기를 맞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3일(현지시간)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데이브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이 내년 1월 13일부터 후임 CEO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사회 후임 의장은 래리 캘너 이사가 맡게 된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과 미 CNBC등 외신에 따르면 임시 CEO를 맡은 그렉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사회는 보잉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미 연방항공국(FAA)과 기타 글로벌 규제당국 및 고객들에게 효과적이고 사전 예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완전한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잉은 내년 1월부터 두 차례의 연쇄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의 생명을 앗아간 737맥스기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 12일 FAA는 운항이 중단된 보잉의 737 맥스 기종 운항 재개 계획이 '비현실적'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드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FAA는 서한에서 "보잉이 계속해서 (신속한) 운항 재개를 추구하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재개가 연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보잉의 운항 재개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FAA는 이날 뮬렌버그 CEO의 교체 발표에 대한 언급을 피했으나, 제안된 변경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다른 국제 항공 안전 규제기관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뮬렌버그 CEO의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2.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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