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주년 아니라 조용히 치를 가능성
대외선전매체 동원, '김정일 유훈' 선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북한당국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8주기인 17일 조용히 추모 행사를 치르며 내부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1·2·3·5주기는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하며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쳤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추모 행사규모가 간소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4주기, 2017년 6주기 때는 중앙추모대회 개최를 아예 생략했다.
지난 2011년 12월2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정일 시신에 조문한 뒤 상주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11.12.27 |
또한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도 아니다.
이와 관련,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작년과 다른 어떤 별다른 특이 동향은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수산궁전참배는 이번에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주기 때부터 참배를 계속해왔다.
아울러 북한 매체의 일명 '최고지도자 유훈' 관철을 독려하는 각종 논평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온 사회의 일심단결을 빛나게 실현하신 불세출의 위인'이라는 논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겨준 유산은 일심단결"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돼자"고 강조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