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쿠즈네초프'(Admiral Kuznetsov)가 불길에 휩싸여 군인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러시아의 통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리아노보스티(RIA) 등 러시아 통신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항공모함은 이날 러시아 무르만스크 해안의 항구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화재는 항공모함의 상갑판에서 시작됐으며 케이블에 붙은 불꽃에 짙은 검은 연기가 배에서 뿜어져 나와 화재진압에 애를 먹었다. 불은 몇 시간 후에 진압됐다.
RIA통신은 러 해군의 북해함대를 인용, 화재 진압 과정에서 군인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현지 군의대의 말을 인용해 화재 부상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가 10명이라고 보도했었다. 부상자들 대다수가 유독가스에 중독됐다는 설명이다.
1991년 12월 러 해군 북해함대에 투입된 아드미랄 쿠즈네초프는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다.
항모는 1995년 12월 중순부터 1996년 3월 중순까지 항모는 헬리콥터 11대를 싣고 처음으로 90일간 지중해로 출항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 작전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다 항모는 잦은 문제를 일으켰고 지난해 10월 수리 작업 중 부유식 부두가 침몰해 크레인이 갑판 위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항모는 정기적인 수리를 받고 있다. 수리는 2022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그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사진=미 해군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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