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주요국 금리·주가 상승 제한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1월 이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10일 한국은행은 '2019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서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재부각, 홍콩 사태 등에 따른 미중 정치 갈등 우려,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분쟁 소지 등으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1월 이후 주요국 통화가치 변화율 [자료=한국은행] 2019.12.10 bjgchina@newspim.com |
11월 이후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빠르게 오르던 국채금리가 미중 갈등 심화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신흥국 금리는 국가별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10월 말부터 이달 6일까지 주요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1.69%→1.84%) 독일(-0.41%→-0.29%) 브라질(6.49%→6.78%) 등이 올랐고, 한국(1.73%→1.69%) 중국(3.28%→3.21%) 터키(12.45%→12.04%) 등이 내렸다.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선진국 주가는 대체로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미국 주가는 무역분쟁 우려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신흥국의 경우 브라질과 터키 주가는 상승하고, 멕시코와 남아공 등은 하락했다. 10월 말부터 6일까지 선진국 MSCI지수는 2.8%, 신흥국 MSCI지수는 0.7% 올랐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0.1% 하락해 보합세였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다가 12월 들어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에 따라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강세폭이 축소됐다. 달러인덱스는 11월1일부터 이달 6일까지 0.4% 상승했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하면서 달러대비 0.5% 절하했다.
11월 중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대외리스크 요인 영향을 받아 2.2% 상승(원화 가치 하락) 했다. 11월중 환율 변동성은 3.6%로 전월(3.9%) 대비 축소됐다.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7억7000만달러로 전월(259억2000만달러) 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11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과 채권자금 모두 순유출해 전월대비 39억6000만달러 줄었다. 주식자금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24억4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자금은 일부 만기도래, 차익실현성 매도 등으로 15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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