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이달 1~8일 반려동물 의류 매출 전월보다 190% 증가
강아지용 플리스 '개리스' 매출 20% 늘어…주인 취향 반영 풀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반려동물 옷을 비롯한 실내용 바닥 매트 등 '월동용'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을 나타났다.
SSG닷컴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9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85% 신장했다. 매년 늘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 성장세를 입증한 셈이다.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양면 보아털 베스트 강아지 후리스' 모습 [사진=SSG닷컴 제공] 2019.12.09 nrd8120@newspim.com |
인기를 끈 대표 상품은 '바버 타탄 도그 코트', '후르타 익스페디션 파카' 등이다. 이들 상품은 10만원대 안팎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올해 11월 첫 출시된 이후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바버 타탄 도그 코트'의 경우 자켓으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에서 출시한 반려동물용 코트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반려동물 상품을 구매하는 주인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일명 '개리스'라고 불리는 '강아지용 플리스(Fleece)'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과도 맥을 같이 한다.
실제로 SSG닷컴에서는 올해 가을부터 패션 트렌드로 귀여운 느낌을 주는 플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매월 15% 이상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위드토리 양면 보아털 베스트 강아지 플리스'의 경우 사람이 입는 옷처럼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해당 기간 동안 20% 매출이 늘었다.
이현정 SSG닷컴 생활팀 반려동물 담당 바이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 옷이라고 하면 귀엽고 알록달록한 컬러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유독 사람이 입는 옷과 비슷한 형태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상품이 더 잘 팔리고 있다"며 "플리스, 리버시블, 양털조끼 등 실용적인 품목 출시가 줄을 잇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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