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식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 지수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4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53포인트(0.13%) 내린 402.6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85.77포인트(0.65%) 하락한 1만3054.80에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65포인트(0.70%) 내린 7137.8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7포인트(0.03%) 상승한 5801.55에 끝났다.
홍콩과 신장지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관세 철회 규모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수일간 훼손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에 비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었다"고 말하며 합의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높였으나, 해당 발언 하루 만에 "중국과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랑스 구찌 모회사 케어링그룹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를 인수하기 위한 예비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명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몽클레르가 6.52% 상승했으며 케어링 주가도 0.35% 올랐다.
몽클레르는 성명을 통해 "지분 22%를 소유한 레모 루피니 몽클레르 회장은 몽클레르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때때로 케어링 그룹을 포함한 투자자들과 상호작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고려중인 구체적인 가설은 없다고 말했다.
ING는 인수가격이 130억유로(144억달러) 될 것으로 추정했다. 모간스탠리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and-play) 형태의 인수가 될 것이며 케어링 그룹이 구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가는 122억5000만유로를 제시했다.
이밖에 종목별로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가 영국의 특별검찰인 중대사기수사국이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면서 9% 하락했다. M&G 주가는 1.3% 빠졌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1.1102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92%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5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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