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믿지만 최근 '로켓을 쏘아올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 앞서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계속 로켓을 쏘아올리기 때문에 그를 '로켓맨'이라 부른다"며 "미국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최근 발사체 도발은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내년 대선까지 비핵화 대화를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비핵화 합의를 지켜야 한다. 그가 비핵화 하기를 바란다.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북한과 미국 간 전쟁이 벌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의 '보호'에 대한 대가로 연간 5억달러를 더 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미국은 더 많은 비용 분담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 방위비를 더 내는 것이 공정하다"며 "지금 한국과 협상 중인데, 그들이 공정하게 좀 더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미국 국가안보에 이득이 되느냐'는 질문에 "논의할 여지가 있다. 이득이 된다는 주장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려면) 그들(한국)은 더욱 공정하게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