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강제징용 해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문 의장이 제안한 '1+1+α' 방식(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로 조성한 기금을 통한 배상안)에 대해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간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면 추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문 의장이 안을 제시한 후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했던 발언과는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당시 스가 장관은 "타국의 입법부 논의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더 이상의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NHK는 "양국 간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는 23일 0시부로 시한이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 포기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아세안+3 정상회의 전에 11분간 환담했다. [사진=청와대] 2019.11.04 dedanhi@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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