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규모 따라 자체사업 투자 계획 재조정 불가피
"인수 세부내용 확정 전까진 불확실성 지속" 분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인수 가격, 투자구조 및 지분율 등이 확정되어야만 구체적인 적정가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자금 외에 아시아나 노후 기종 교체를 위한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며 "투자 규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자체 개발사업 투자 계획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2조4000억~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구주매출로 약 4000억원, 신규 인수로 2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이 금산분리 규정상 20% 이상 지분 보유가 불가능한 만큼 8대2 지분구조를 감안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의 투자 부담 규모는 2조원 내외"라며 "3분기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만큼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차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이수 후 추가 투자비용, 본업의 중장기 사업계획 변화 여부, 기존 사업부와의 영업 시너지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HDC그룹은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로 재편될 예정"이라며 "LCC 향방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으나, 향후 외부 매각시 투자 규모는 일부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체사업 둔화를 만회해 줄 일반 주택 도급사업업이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수주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매수(Bottom fishing)를 고민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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