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가동률 상승·경기선행지수 반등 확인
"대외환경 개선·민간부분 회복 확인되어야" 지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한국경제에 대해 경기 저점 통과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으나, 당장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경제의 저점 통과가 근접했다는 조짐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월별 수출 금액 추이 [자료=관세청, KTB투자증권] |
앞서 통계청은 10월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군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 관련 수출도 감소했다.
이에 대해 임 연구원은 "수출물량과 단가 측면에서도 회복조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작년 10월 수출이 역대 2위에 달하는 호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경기 저점 통과 시그널도 일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율 하락, 가동률 상승, 생산 증가율 반등이 나타났다"며 ""설비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반등하는 등 소순환 국면 상에서 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것 역시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수출이 내년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2020년 경제성장률도 반등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글로벌 경기반등 등 대외환경 개선에 따른 민간부문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반등 폭과 성장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