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준비는 끝났다. 올해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를 내고 시장 매출 1조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흑자 전환과 시장 매출 1조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한승 사장은 "올해 흑자를 전망하는 이유는 지난 9월까지 이미 작년 매출을 능가하는 매출을 냈기 때문"이라며 "11, 12월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는 한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은 올 3분기까지 약650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매출(6536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고 사장은 "암젠, 길리어드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1조원의 시장 매출을 내기까지 평균 21년 걸렸다"면서 "신생회사가 8년 만에 1조원의 시장 매출을 내는 것은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 회장은 시장 매출 1조원을 조기 달성하는 비결로 자금력을 꼽았다.
고 사장은 "그룹 내에서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수십 번 썼다"며 "대부분 회사들은 자금력이 없으니 선별적으로 제품 한 두 가지를 만드는데 우리 회사는 자금력을 고민하지 않고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내년 목표 매출액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와 연동되다 보니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내년에도 매출 극대화를 목표로 영업이익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 사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하는 제품이 앞으로 많이 생길 수 있지만, 가격경쟁력과 제품의 질을 생각하면 새로운 회사들이 과감하게 투자해서 시장에 진출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고 회장은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성공요건은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퀄리티'인데 이를 갖추지 못한 회사들은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고 사장은 "한국 바이오제약의 선두주자로서 전체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협력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 회사 제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 외에 비즈니스 미팅을 전담하는 팀을 꾸려 오픈 이노베이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llzer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