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시작된 광군절 쇼핑축제에서 총 거래액(GMV) 규모가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기록인 2135억위안(약 35조5097억원)을 넘어섰다.
매체는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쇼핑 신기록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달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광군제는 시작부터 강한 출발을 보였다. 1시간 만에 총 거래액 1000억위안(약 16조 566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16년 광군제 하루 거래액을 이상이 팔렸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에는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 11프로와 프로맥스가 포함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광군제에서 미국의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들의 냉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전자상거래 및 마케팅 회사 WPIC의 제이콥 코크는 "미국 소매업체들의 보석과 의류는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군"이라며 "미국 브랜드 선호 심리가 위축 됐다는 증거가 없으며 지난해 보다 호전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광군제는 2009년 알리바바가 출시한 온라인 판촉 행사다. 매년 11월 11일 열리기 때문에 두 개의 11을 뜻하는 솽스이(雙十一) 혹은 싱글데이라는 의미의 '광군절'으로 불린다.
알리바바는 티몰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1일 자정을 기점으로 24시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쇼핑 축제를 진행한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광군제 매출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의 소비지출을 초과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11일 0시에 개시된 알리바바 쐉스이 쇼핑축제에서 카운트다운 1시간 3분 59초만에 거래액이 1000만위안(약 17조원)을 돌파했음을 알리는 수치가 전광판에 표시됐다. 2019.11.11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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