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행정부 관료, 집단 사퇴할 뻔"...'익명의 고발자' 신간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9:02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21:2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부의 '레지스탕스'를 자처한 익명의 고발자가 쓴 책이 곧 출간된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셰트 북그룹 산하 독립 출판사가 오는 19일 출간하는 신간 '경고'(Warning)는 트럼프 대통령의 잔인하고 무능력하고 위험한 일화들을 폭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연방 법원 판사 인준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저자는 지난해 9월 '트럼프 행정부 내 레지스탕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NYT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화들을 폭로한 익명의 고위 관료이다. 그는 이번에도 익명으로 책을 출간한다.

당시 칼럼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난맥상은 물론, 일부에서 트럼프 대통령 축출 논의도 있었다고 폭로해 워싱턴 정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저자는 259쪽에 달하는 신간에서 자신이 관찰하고 경험한 바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과 지적 수준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관료들이 자신과 같은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밤중 집단 사퇴'를 모의했으나, 이미 불안한 정부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을 우려해 참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은 위기를 자처하고 있다며, "그는 항공 관제탑에 앉은 12살짜리 어린이와도 같다. 무차별적으로 버튼을 눌러 활주로 위의 비행기들을 충돌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위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날린 어이없는 트윗 때문에 새벽에 완전히 패닉 상태로 잠에서 깨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 든 삼촌이 요양원에서 새벽에 팬티 바람으로 소리를 지르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꼴을 보는 것과 같다. 경악스럽고도 창피한 일"이라고 묘사했다.

또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 혐오론자이자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의 외모나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불편한 침묵 속에 듣고 있어야 했다"며 "그는 여성의 화장에 대해 평하고 몸무게를 웃음거리로 만들며 옷차림을 지적하곤 했다. 성공한 전문직 여성들에게 '아가씨'(sweetie) '자기'(honey)라는 부적절한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계 억양을 흉내내며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녀 7명을 데리고 와서 '남편이 우리를 버렸다'며 도와달라는 이주민 여성들은 우리나라에 쓸모가 없다. 남편이라도 데리고 왔으면 옥수수라도 따게 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저자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특정 일화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익명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논란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직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는 나의 이러한 결정을 '겁쟁이 같다'고 비난하지만 그러한 비난에 마음이 상하지는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일에 내 이름을 걸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 아니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이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 책에 대해 '완전히 소설'이라며 익명의 저자는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책을 쓴 겁쟁이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