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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설설설(說)] 美, KT·SKT에 "화웨이 쓰지마"…LG는 행사장 안불러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10:00

크라크 차관 "화웨이 장비쓰면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 못 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이 국내 통신사들을 주한 미국대사관 만찬에 초청해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직접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는 아예 부르지 않았다.

8일 중앙일보는 지난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를 인용,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직접 '반(反)화웨이'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SK텔레콤 임원급 인사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6 leehs@newspim.com

미국은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중요 정보를 중국 정부로 빼돌린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크라크 차관이 "한국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크라크 차관은 지난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서도 "중국은 미국 가치에 적대적이고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미국, 독일, 한국의 제조업체 첨단기술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고, 대규모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국내 통신사 중 화웨이 장비를 쓰는 곳은 LG유플러스로 이번 행사에 아예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미 측 반발을 우려해 주요 군사보안 지역과 미군기지 주변 기지국들은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 중이다.

화웨이는 최근 KT, SK텔레콤과도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아직 화웨이 장비 선정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미 측은 사전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 측은 지난 6일 '제4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도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경제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넘어서며 국제 경제안보 분야까지 확장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고위급 경제협의회와 민관 합동 경제포럼 결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화웨이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정부는 모든 통신 장비의 보안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식적으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진 않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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