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 하기 위한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합의가 훨씬 강력한 무역협정의 전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로스 장관이 이날 취재진들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스 상무장관은 "1단계(무역합의)가 훨씬 더 강력한 협정의 전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합의가 양국 간 긴장감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단계 무역합의로 양국 사이에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 장관은 또 "우리가 1단계를 해결한다면 (무역전쟁의) 종점이 시야에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양국은 현재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남겨두고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서명식은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가 반(反) 정부 시위 격화로 정상회의 개최를 돌연 포기하면서 양측은 산티아고를 대체할 서명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은 중서부의 아이오와주(州)를, 중국은 마카오를 서명식 후보지로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중국과 미국 본토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도 후보 장소로 거론됐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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