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미국 내 장소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무역합의에 서명한다면 이는 '국빈방문'의 일환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아도 시 주석의 방미에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초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1단계 무역협상 서명식은 오는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레의 반(反)정부 시위 격화로 APEC 정상회의가 돌연 취소되면서 양측은 산티아고를 대체할 서명 장소를 물색했다.
미국은 중서부의 아이오와주(州)를 중국은 마카오를 서명식 후보지로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중국과 미국 본토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알래스카와 하와이도 후보 장소로 거론됐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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