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이 미국 내 어딘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1단계 무역합의가 성사된다면 미국 내 어딘가에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먼저 나는 합의를 원한다"라며 "회담 장소는 매우 쉬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양국의 무역협상 대표들 간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에서 서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장소 중 한 곳으로 아이오와주(州)를 거론하기도 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옥수수와 돼지 생산 지역이다.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미중 정상은 당초 이달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담 기간에 무역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칠레 정부가 정국 혼란으로 APEC 개최를 취소하면서, 합의 서명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지 변경이 불가피 해졌다.
같은 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지로 아이오와와 알래스카, 하와이, 중국 내 일부 지역을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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