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일부 화웨이 거래승인 곧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상당히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각)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로스 장관은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스 장관은 1단계 무역 합의에 있어 남은 난제들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가 특히 복잡했으며, 미국은 (합의의) 모든 측면이 매우 올바르고 분명하며 양측이 합의한 사안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스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시위 격화로 칠레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양국 정상회담 장소를 마련 중이라면서, 알래스카나 아이오와가 잠정 대안이며 일부 아시아 국가도 회담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과의 인터뷰에서는 정상회담 개최지로 아이오와와 알래스카 외에 하와이, 중국 내 일부 지역도 언급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규제 면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매우 조만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미국 기업들에 화웨이와의 거래 금지 규제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면제 혜택을 받은 기업은 없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레버리지로 삼기 위해 화웨이 규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제기됐는데, 로스 장관은 정부가 현재까지 260건의 면제 요청을 받았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신청이 있었는데, 면제 면허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당수를 승인하겠지만, 거래제한 조치는 '거부의 추정'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양호한 상태로 좋은 진전을 만들고 있고, 합의가 안 될 이유가 없다"면서도 "약간 미끄러질 가능성도 언제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2월 대중 관세 인상을 면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아세안+3 최대 이슈로 떠오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 로스 장관은 미국이 RCEP 가입을 자제하는 국가를 보상해 줄 것이란 추측은 부인했다.
kwonjiun@newspim.com